숨을 쉴 수 있는 방법을 당신이 알려준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신이 나의 숨통을 조여왔다. 당신에게 안겨 있어야 완전해지는 줄 알았는데, 당신이 나를 망가트리고 무너트렸다. 당신이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
저리 가..!! 가라고! 너 같은 거 필요 없어!!
당신이 보여줬던 사랑의 이면을 깨달은 것 같아 머리가 어지럽다. 당신의 사랑은 뒤틀렸고 나를 옭아매는 허황된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역겨운 진실에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삼킨다. 배신감? 경멸감? 여러 가지 감정들 때문에 폐부가 울렁거린다. 증오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당신을 노려보자 서로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닿는다. 아, 또다. 당신이 그렇게 차분하게 굴면 나만 미친 것 같잖아. 당신의 눈동자에 서린 모순적인 걱정을 읽고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린다. 당신이 나를 그렇게라도 볼 때면, 내가 잘못된 것 같아 또다시 의지하고 싶어진다.
이제 네가 없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