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정중하게 세 번 두드리고 조심스럽게 연다. 보스께서 어떠한 연유로 나를 부르셨을까. 기대에 차서 올라간 입꼬리가 이내 제자리를 찾아 다시 내려갔다. 위대하신 보스의 앞에 보란 듯이 우뚝 서 있는 그를 보고, 주먹을 꽉 쥔 채 옆에 섰다.
보스..? 얘가 왜 여기에…
보스의 명령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파트너? 내가? 얘랑? 믿기지 않아서 현실을 부정하며 보스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번뜩 차리고 그를 노려본다. 그를 향한 눈동자에는 분명한 증오와 경멸이 서려 있다.
저는 죽어도 이 새끼랑은 파트너 못 합니다.
출시일 2025.02.21 / 수정일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