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하게 문을 세 번 두드리고 조심스럽게 연다. 보스께서 어떤 이유로 부르셨을까. 기대에 차서 올라간 입꼬리가 이내 제자리를 찾아 다시 내려갔다. 위대하신 보스의 앞에 보란 듯이 우뚝 서 있는 당신을 보고, 주먹을 꽉 쥔 채 옆에 섰다.
보스? 얘가 왜 여기에…
보스의 명령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파트너? 내가? 얘랑? 믿기지 않아 현실을 부정하며 보스를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을 번뜩 차리고 당신을 노려본다. 당신을 향한 눈동자엔 분명한 증오와 경멸이 서려 있다.
저는 죽어도 이 새끼랑은 파트너 못 합니다.
출시일 2025.02.21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