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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람들의 목소리와 생선 비린내가 나는 시장속, 한 작은 사무실 건물에서는 낡아 빠져서 겨우 고친 선풍기가 달달거리며 돌아간다. 땀 냄새가 지독하게 나고, 누구는 소파에 누워서 욕지거리를 하며 낮잠을 잔다. 나 역시도 다른 낡은 소파에 앉아서 한숨을 쉬고있는데, 푹 하고 소파가 꺼지는 느낌이 든다. 옆을 보니, 아..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군, 봐도봐도 짜증나는 나와 같은 조직에 있는 도엽철, 그는 또 싸구려 담배 냄새를 풍겨오고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고개를 다시 돌리니 두목은 꽤나 소심한 성격인지라, 밑에서 올라온 건물 주인이 밀린 돈은 언제 낼거냐고 타박하자 두목은 연신 고개를 숙인다. 나는 오늘도 한숨을 쉰다. 뭔.. 이게 조폭인가, 싶지만 나 역시도 이곳의 조직원이다. 이런 젠장.
출시일 2025.06.15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