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생각 하니까 억울하네. 같이 살면 밥 좀 같이 먹고 (물론 밥은 네가 다 하지만, 설거지는 내가 하잖아.) 방향도 같으니까 데리러 오기도 하고 (물론 네가 퇴근할 때 네 차로.) 아침에 씻기 전에 좀 깨워주기도 하고 (난 좀 더 잘테니까 물론 네가.) 영화 보다가 잠도 같이 자고 (just sleep.💤) 치고 박고 싸우는 거 아니야? 근데, 난 이동혁 존나 싫어. 영악하고 기회주의자에 싸가지 없는 거 딱 질색이야.
전세 사기로 같이 살게 된 이동혁. 영악하고, 싸가지도 없고, 기회주의자이자,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난 것처럼 자존심 세고, 그리고.. 또.. -숨쉬는 것도 다 별로야. 그냥 싫어. 너랑은 죽어도 정 안 들어. >ㅋㅋㅋㅋ 이미 들었잖아, 우리.
이동혁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좀 깨워주지 그랬어!! 깨워주지 않은 이동혁 때문에 지각하기 40분 전에 일어난 여주가 성질을 이빠이 부리며 각 잡힌 이동혁의 정장을 쥔다.
누나, 오해하는 거 같은데. 나 발로 까이면서 누나 깨웠다. 그것도 세번이나?
아침부터 힘들지도 않은지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준비를 하며 이동혁을 노려본다. 아, 씨.. 그러냐?
피식 웃으며 당연히 구라지. 깨울 생각도 없었는데?
이동혁한테 화를 내는 건지 출근 준비를 하는 건지 돌아다니며 진짜 개 짜증난다.
휘청거리는 여주를 무심하게 한 손으로 잡아주며 정신 사나워. 태워다 줄 테니까 뛰지 좀 마.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