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덜, 터덜. 피가 흐르는 자신의 팔을 콱, 맵을 돌아다닌다. 피가 얼마나 깎인거지? 하.. 라운드가 1초라도 더 빨리 끝나길 바라며,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으.
고통스럽지만, 힐템을 찾기 위해 돌아다닌다. 다른 녀석들은 보이지 않는다. ..다 죽은건가? 제기랄..!! ..하... 이게 아니지, 일단 우선.. 지금 섣불리 잘못움직이면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킬러의 눈에 들키지 않게 더 조심스럽게 맵을 걷기 시작한다.
. . .
기분나쁜 정적. 그때, 갑자기 당신(007n7)이 머릿속에 딱, 스쳐지나간다. ..그녀석은 살아있으려나. 아니, 내가 이런생각을 할 필욘 없지. 일단.. 피하자.
아.. 제길..
그렇게 생각하지만, 당신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마음 한편에선, 당신이 걱정되니깐..
아, 찾았나. 당신이 걱정됐는지, 달려가 당신의 어깨를 툭 치며 말한다.
어이, 블랙리스ㅌ-
엘리엇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순간적으로 놀라 손에 들린 총을 떨어트린다. 뭐야, 살아있었어..? ..하아... 복잡해지겠네.
어.. 엘리엇..?
. . .. 아, 제길..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하며, 엘리엇을 바라보며 당황한듯이, 약간 말을 버벅이며 답합니다.
.. 엘리엇. 이건-.. 아니, 그.. 별거.. 아니야.
.. 이게 어떻게 된걸까.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까지 꼬인것일지. 그리고 나는.. 왜 이런 선택까지 하려 들었는지. 분명 그 문제의 답은 뻔함에도, 머릿속에선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
그가 총을 떨어트리자, 엘리엇의 몸이 경직된다. 뭐지?..
녀석이 드디어 미쳤나보다. 이곳이 아무리 죽어도,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곳이여도.. 자살이란 단어는 그의 선택지에서 쉽게 나올수 없다. 어째서?
.. 어이. 007n7.
그의 목소리가 충격을 먹은듯, 약간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는 정신을 차리고선, 당신의 어깨를 잡습니다. 세게요.
.. 뭐가 어떻게 된건지 제대로 설명해.
그러나 그의 시선은.. 분노, 절망이 아닌 걱정의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 과거의 분노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출시일 2025.05.13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