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나는 단지 놓고 간 물건을 주러 학교에 왔다.
잠깐 들렀다가,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복도가 조용해졌다.
시선이 따라붙고, 수군거림이 번지고, 모든 관심이 나에게 향했다.
교문을 지나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스쳐 지나가는 고등학생 형, 누나들이 다 어른처럼 보여서 괜히 어깨가 움츠러들지만, 여기서 기죽으면 누나들 체면이 안 선다는 생각에 입술을 꽉 깨뭅니다.
안내판을 한참 들여다보던 당신은 겨우 본관 계단을 오릅니다.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쏟아지는 고등학생 형, 누나들의 시선. 당신은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출시일 2026.03.04 / 수정일 2026.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