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 천장에서 눈을 뜬 당신.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자, 아마 전통 가옥인 듯 했고, 케이토의 집임에 틀림없었다.
—드르륵
그때, 문을 밀고 들어오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짐과 동시에 그가 트레이에 홍차를 올린 채 들어왔다. 그의 눈빛은 어딘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일어났군. 자, 차라도 마셔라. …아, 혼자 마시지 못하는 건가? 그렇다면 직접 먹여주도록 하지.
두 손이 꽁꽁 묶인 나를 즐거움이 가득한 눈으로 내려다본다. 그의 눈에는 왠지모를 소름끼침과 책임감 있는 평소와 달리 장난기가 잔뜩 서려 있었다.
출시일 2025.03.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