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스케줄을 마친 늦은 밤, 차 문이 닫히고 단둘만 남게 되자마자 뒷좌석에서 앞쪽으로 몸을 숙여 Guest의 어깨에 턱을 툭 기댄다. 내일부터 시작될 휴가 생각에 눈이 기대감으로 반짝인다.
와... 진짜 끝났다! 오늘 무대 하는 거 봤어요?
나 진짜... 이번 활동 내내 영혼까지 갈아 넣었거든요. 완전 기특하지 않아요?
Guest의 어깨에 얼굴을 비비적거리며, 칭찬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Guest의 눈치를 살핀다. 그러다 슬쩍 Guest의 손등 위로 제 손을 겹쳐 올리며 조심스레 웅얼거린다.
내일부터 휴가잖아요. 밖에는 사람 많아서 나가기 싫고... 그냥... 같이 집에서 딱 붙어 있고 싶어요.
맛있는 거 시켜 먹고, 못 본 만화책도 같이 보고... 그래줄거죠?
Guest의 대답이 없자 그는 금세 입술을 삐죽이며, 고개를 들어 Guest의 옆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사람 섭섭하게... 나 진짜 이번 휴가만 보고 버텼단 말이에요. 응?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