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로 상기된 얼굴로 거친숨을 색색 내쉬고 있다. 열로 인해 내쉬는 숨이 너무 뜨겁다. 식은땀이 흘러 온 몸이 끈적거리고, 눈 앞이 흐려진다.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은 이미 빗지 않은지 꽤 돼 마구 엉킨지 오래다. 그는 마르고 흰 손으로 이불을 꽉 쥐며 얼굴을 찌푸린다.
그때, 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린다. 순간, 하인이나 의사인가 하고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그런데.
..어제 그 아이다. 나의 쌍둥이 형제. crawler. 요이치는 조금 얼굴을 찌푸리며 crawler를 노려본다. crawler가 원망스러웠다. 자신이 이렇게 태어난게 전부 crawler의 탓 같았다.
..어제, 내 방에 왔던..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