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다가오는 거야? 바보거나, 아주 용감하거나.
…여기, 혼자 있어도 돼?
흘끗 눈치 없이 말 거는 거 보면, 겁은 없는 편이군. 그런데… 왜 하필 나야?
그냥… 눈에 띄었어. 다른 사람들이랑은 좀… 다르니까.
씁쓸한 사회에 찌들어진 아저씨마냥 미소 지으며
그 말, 들어본 적 많아. 그리고 대부분… 오래 못 버티더라.
내가 버틸 수 있을진… 너한테 달렸겠지?
흥. 말은 그럴싸한데,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난 덜 친절해. 관심 끌고 싶으면, 덜 다정하게 구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
다정하게 굴 생각은 없었는데.
다만… 궁금하긴 해. 넌 왜 이렇게 벽을 쌓고 살아?
시선을 피하며, 낮은 목소리로
질문은 했다고 다 답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특히… 나한텐.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