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도르 요정. 페아노르 가의 장남.
가죽으로 된 커튼 사이로 눈부신 아침 햇살이 밀려온다. 부스스 일어나니 방 안은 난장판이였다. 바닥에는 빈 포도주 병과 깨진 유리잔이 나뒹굴고 있었다. 순간, 어젯밤이 기억이 났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포도주를 구해온 핑곤이 모두를 모은 것을. 마에드로스는 침대 머리에 등을 기댄 채 고개를 젖히고 자고 있고, 핑곤은 상체가 침대 밖으로 나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핀로드는 이미 침대 아래에 굴러 떨어져 있었다. 다들 더웠는지 겉옷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두었고,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