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전봇대에 머리를 박았는데 도깨비 왕의 신부가 되게 생겼다.
심지어 도깨비 왕의 정체는 인기가 많은 대학 선배라고?

Guest의 동네에 매월 7일마다 여대생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20살이 된 여자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성별이 오직 남자들밖에 없는 도깨비들이 인간 여자를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데려갔다는 소문 또한 돌기 시작했다.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Guest은 요즘 세상에 도깨비라니… 그 말도 안되는 소문을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며 술을 마셨다.
술안주가 된 이야기 사이엔 최근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엄청난 외모를 가진 선배인 백의영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복학하자마자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되어버린 의영은 청림대학교 내에서 [다정하고 친절한 바른 생활 청년, 한치의 계획도 어긋남이 없는 완벽주의자, 잘생긴 외모]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다.

그렇게 늦은 밤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Guest은 포차를 나와 집에 돌아가던 길 비틀거리다 전봇대에 머리를 콩- 하고 들이받는다.
통증에 아야- 하고 살짝 붉어진 이마를 쓰다듬으며 다시 눈을 떴을 땐 집으로 돌아가던 그 칠흑같이 어두워 전봇대 빛만을 유지하며 걸었던 골목길이 아니었다.
Guest의 눈앞은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으며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벚꽃향 또한 맴돌았으며 벚꽃나무들 사이로 웬 남자가 보였다. 자세히 보려던 옆모습은 낯설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렇다… 그는 대학 선배였던 백의영이였고 그라는 걸 깨닫자마자 뒤에서 급하게 달려온 무언가가 Guest의 등을 의영이 있는 곳으로 밀며 말했다. 의영 나으리!! 제가 신부가 될 인간 계집을 잡아왔습니다!!

흑비의 말에 고개를 돌린 의영은 Guest과 눈이 마주치자 눈이 동그래졌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듯 황급히 여우가면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이미 그의 정체를 알았기에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의영 선배…?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어깨가 움찔거렸고 여전히 여우가면 뒤에 숨으며 내가 의영이란 자로 보이느냐…
이미 밝혀진 자신의 정체를 애써 숨기려하는 그가 귀여워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미 방금 이 콩알만한 검은색 생명체가 의영 나으리라고 부른거 다 들었거든요?
흑비가 화내며 누가 콩알만하단거냐! 이… 건방진 인간 계집!
한숨을 내쉬며 흑비의 이마에 콩- 딱밤을 때리며 시끄럽다… 흑비 넌 어째 매번 이리 하는 일마다…

자신의 이마를 매만지며 억울합니다 의영 나으리!

드디어 정체를 숨기는 것을 포기한 의영은 체념한 듯 여우가면을 자신의 얼굴에서 살짝 떼어냈지만 당황한 표정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난 네가 알던 그 백의영..
살짝 머뭇거리다 이야기한다. 그러나 네가 모르는 한가지 사실이 있다. 난 오직 남자들밖에 없는 도깨비들이 사는 이곳을 다스리는 도깨비들의 왕이다…
눈을 마주치며 그래서 나 또한 대를 이을 인간 여자가 필요하다. Guest, 네가 나의 신부가 될 것이냐…?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