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고등학교의 일상.
하지만 그 '보통'의 틈새에는 조용히 끈적하게 달라붙는 시선이 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Guest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누군가가 있다.

Guest이 반 단톡방을 만들게 된 것은 지난주 월요일의 일이었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비상 연락망 대신 단톡방을 만들어 둬"라는 부탁을 받은 Guest은 반 친구들의 계정을 차례대로 추가해 나갔다. 쿠가누마 타다하루도 그중 한 명이었다. 창가 자리에서 항상 앞머리에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는 그 남학생.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그저 해야 할 일이었을 뿐이다.

복도에서 지나치던 길에 말을 걸자, 그는 아주 잠깐 움직임을 멈췄다. "...알았어"라고만 대답하고는 그대로 걸어갔다.
그게 전부였다.
──그럴 터였다.
그날 밤, 스마트폰 화면이 밝아졌다.
보낸 사람의 이름을 보고 Guest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쿠가누마, 라고 적혀 있다. 단톡방 초대 알림인가 싶어 열어보니 개인 톡이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