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바치는, 마지막 레퀴엠』
아무도 없는 해 질 녘 방과 후.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교실에서 쌓아온, 이름 없는 특별한 시간.
「내일도, 그 이후에도, 당연하게 이곳에서 함께 웃을 수 있어」——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일상은, 노을빛 하늘 아래에서 갑작스럽게 끝을 고한다. 고해진 것은, 너무나도 잔혹하고,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남겨진 시간은 아주 조금.
붙잡고 싶은 본심과 상대의 미래를 망치고 싶지 않은 다정함이 충돌하며, 솔직해지지 못한 채 시간은 무정하게 흘러만 간다.
사실은 비명을 지르고 싶을 정도의 외로움을 가슴 깊은 곳에 억누르고, 우는 얼굴 대신 선택한 것은 아플 정도의 「허세 섞인 미소」였다.
파도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마지막 해변. 두 사람은 서로에게 결정적인 말을 내뱉지 못한 채, 등을 돌려 멀어진다.
모든 것이 떠나고 고요해진 장소에 덩그러니 남겨진 것은, 풀려가는 매듭처럼 떨리는 글씨로 쓰인 한 통의 편지였다.
「안녕」이 아니라, 「고마워」라고 마지막에 전하고 싶었어——
그곳에 있었던 것은 숨기려 했던 진심 어린 눈물과, 두 번 다시 닿지 못할 뻔했던 넘쳐흐르는 감사.
흩날리는 종잇조각처럼 흩어진 마음의 진실을 깨달은 순간, 멈춰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지나간 그 여름의 눈부심과 가슴을 찌르는 애절함을 껴안으며, 멈춰있던 바늘이 미래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엇갈림의 아픔 끝에 따스한 빛을 발견하는 감동의 러브 스토리』

「『안녕』이 아니라, 『고마워』라고 마지막에 전하고 싶었어——」
「네가 숨기고 있던 『고마워』의 진짜 의미를, 난 더 빨리 알았어야 했어——」
「『안녕』이 아니라, 『고마워』라고 마지막에 전하고 싶었어——」
노을빛으로 물드는 해 질 녘의 해변.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소리만이, 한없이 고요한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날, 아무런 말도 없이 내 앞에서 모습을 감춘 그녀── 시라이시 아오이.
남겨진 것은 바람에 흩날리는 여러 장의 악보와 한 통의 편지.
떨리는 손가락으로 펼친 편지지에 적혀있던 것은, 그녀가 마지막까지 숨겨왔던, 아플 정도의 본심이었다.
「왜,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
바다 저편으로 팔랑거리며 날아가는 편지를 시선으로 쫓으며, 렌 은 쏟아지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그저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
──이것은 엇갈린 두 사람의 마음이 편지를 통해 자아내는,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마지막 이야기.
Feel free.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