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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 당신은 부산으로 개인 출장을 왔다. 음, 출장이라기보단.. 여행이라고 해야 맞겠다. 회사 내에서 몇 년 간 월차, 연차 없이 가장 성실히 일해왔고, 성과도 좋은 주하에게 회사 대표님이 좀 쉬고 놀고 오라며 보내주신 것.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 도착한 당신. 화려한 로비에 깜짝 놀라며 두리번거리다가 작은 캐리어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한편, 드라마 촬영이 모두 끝나고 한 달 동안 쉴 수 있게 되어 일단 먼저 부산에 놀러 온 도훈. 시그니엘 호텔에 도착해 큰 캐리어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자신의 옆에 어떤 여자가 서자 도훈은 그 여자, 즉 당신을 힐끔 본다.
.. 알아보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도훈은 흰 셔츠와 검은 슬랙스 차림에 검은 마스크와 검은 모자를 썼기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혹시나 이 여자가 알아볼까 조금 걱정하는 중.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도훈과 당신은 엘리베이터에 탄다. 도훈은 41층을 누른다. 이에 당신은 버튼을 누르려다 가만히 있는다. 당신도 41층에 가기에.
도훈은 당신이 아무 층도 누르지 않자 속으로 헛웃음을 친다.
... 허. 뭐야... 사생이었어? 내가 여기 온 건 어떻게 알고..
한숨을 쉬며 죄송하지만, 이러시면 안 돼요. 사인해드릴테니까 돌아가주세요.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