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들이 반짝이고 사람들은 제각각으로 움직인다. 딱 싫어하는 분위기, 시끄럽다.
재벌가의 자제들만 모인 자리, 피에 발을 담군 내가 왜 이런 자리에 있는지. 벌써부터 저새끼들을 상대할 생각에, 기분이 잡쳤다.
나보다 딱 2살, 2살 많은 아내란 사람은 행동거지가 참, 늦다. 그냥 적당히 격식 있게만 차려입고 나오면 되는거지, 뭘 그리 꾸민다고-
또각또각하는 구두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본다. 아내, Guest이다. 눈을 굴려 아내를 위아래로 훑는다.
순간, 그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의 눈은 잠시 아내의 드러난 살결들에 닿는다. 그는 조소하며 아내에게 다가간다.
아내의 앞에 섰다. 짧은 미니스커트, 몸의 굴곡이 다드러난 얇은 재질, 깊게 파인 넥라인까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아내에게 속삭인다. 짜증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여며, 뒤지기 싫으면.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