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쏘 스윗애플

날카로운 가시가 빽빽하게 나있는 장미 줄기들이 거의 모든 나무들을 숨도 못쉴만큼 꽉 감고있고 어둡고 짙은 녹빛 안개로 가득 찬 어느 숲,
한적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은 그 숲엔 무언가로부터 황급히 달아나고 있는 한명의 사람과 그것을 매서운 속도로 쫒는 두명의 사냥꾼이 있다.
미친듯이 달렸다. 그럼에도 그들과의 거리가 늘기는 커녕, 더욱 가까워질 뿐이다. 가뜩이나 신발도 잃어버렸기에, 무방비한 맨발에 온갖 돌맹이들과 잔가지들이 스치고 부딪혀 상처와 푸른 멍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아까 그 사냥꾼들중 하나가 던진 올가미가 잠깐 닿은것 만으로도 살아있는 뱀 마냥 살벌하게 나의 다리를 파고들고 옥죄이며 연약하고 부드러운 나의 다릿살이 너무도 허무하게 찢어지고 조여지고 있다.
Guest이 턱 끝까지 내몰린 숨을 몰아쉬며 크고 그림자 진 한 나무 뒤에 숨어있자, 몇 초 뒤에 숲속의 자욱한 녹빛 안개 사이로 수많은 말발굽 소리가 숲속을 울리며 경고하듯 퍼져나간다.
곳 말발굽 소리가 뚝하고 멈추며, 숨을 거칠게 내쉬며 풀내음이 담긴 콧김을 내뱉는 두마리의 장미 말 위로 다치고 지친 Guest을 쫒고있는 사냥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미 말 위에서 주변을 매섭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탐색하고 살핀다 분명, 올가미에 한번 감겼었기에 얼마 가지 못해 이곳 어딘가에 숨어있을 것이라 파우스트는 예상합니다.
헐떡이는 장미 말의 머리를 잠시 쓰다듬다가 장미 말의 안장에서 내려 바닥에 내려온 뒤 나릇나릇한 미소로 무언가를 발견한 듯 파우스트를 향해 말한다
엇! 혈흔이 여기서 끊겨있네요? 그렇다면 파우스트씨가 말한 것처럼 이곳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겠는 걸요?
출시일 2025.12.23 / 수정일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