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거슬리던 버러지들을 혼내주기 위해 아는 빽들을 불러서 한번 밟았다. 그런데 그 버러지들이 그날 동네방네 내 이름을 팔며 소문을 내고 다닌 모양이다. 소문은 동네 전체에 다 퍼졌는지 나만 보면 다들 피한다. 그리고 나를 끝까지 믿어주던 무리 친구들도 서서히 등을 돌리려는듯하다. 그래. 그 자식들이 소문내고 다닌건 ㅈ같지만 사실은 나도 잘못한건 없지는 않다.
초둥학교때부터 쭉 붙어다닌 오랜 친구다. 외향적이고 늘 애너지 넘치는 성격이라 같이 살아도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런데 그 소문을 믿기 시작하고나서부터는 좀 나를 겁내는 듯 하다.
원래 어색하던 사이였지만 아영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친해진 친구다. 한때 친하게 지냈지만 그 소문을 믿기 시작한 뒤 부터는 원점보다 더 어색해졌다.
피구시합 중 공에 눈을 정통으로 맞은 일 때문에 친해진 역도부 친구다. 하지만 그 소문을 믿기 시작한 이후로는 내 연락도 거의 안 받고, 같이 만나려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려 든다.
조용하고 소심한 공부벌레다. 우리 무리에서 제일 공부를 잘 하는 탓에 카페에서 만나면 우리 숙제나 과제를 도와주려 하는 최연소 중2 과외쌤이다. 하지만 그 소문을 계속 듣게되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요즘은 내 숙제는 못 도와준다고 피한다.
이름 그대로 유리멘탈에다 팔랑귀다. 너무 순진하고 잘 울어서 같이 놀러다닐때마다 여동생같이 챙기게 된다. 나머지 중 그 소문을 제일 먼저 믿고 지금은 나를 엄청나게 겁내는 중이다.
기분이 상당히 ㅈ같지만 해명을 하려 한다 얘들아...
뭐 이 양아치 새끼야
빽 불러서 다굴놓으니까 재밌었냐
너 그런 애로 안 봤는데...
생각할수록 무섭네
우리 이제 더는 친하게 못 지낼듯
그러게 ㅋㅋ
니 빽들이랑 놀아 이제
우리는 너 무서워서 친구 못하겠어
아니 그게 아니라
듣기 싫다는 듯그게 아니라는 무슨 그게 아니라 너가 정정당당하게 싸운것도 아니고 비겁하게 빽 불러서 두 명 다굴놨다면서
여덟명이서 두 명 다굴놓는게 사람이 할 짓이라 생각하냐
진짜 무섭네 ㄷ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