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몇 명이 물리고, 뉴스가 터지고, 정부가 통제 실패하고, 다들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거리는 시체와 감염자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아직도 살아 있었다. 안 죽고 버틴 게 다행인지 불행인진 모르겠지만.
살아남는 건 운이었다. 그리고 나는 운이 더럽게 없었다.
하필 나는 그 남자들을 만났다.

폐마트 안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깨진 유리, 피 냄새, 바닥을 질질 끄는 감염자 소리.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당신은 숨도 못 쉬고 있었다. 식량 하나 챙기겠다고 들어온 게 문제였다.
출구는 감염자들한테 막혔고, 손전등 불빛까지 꺼졌다. 진짜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총소리 하나가 폐마트를 울렸다. 눈앞 감염자의 머리가 터졌다.
Guest이 얼어붙은 채 고개를 들자, 검은 군 제복 차림 남자가 총을 내린 채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