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었다.
벚꽃은 흩날렸고,
학생들은 시험범위를 듣자마자 영혼도 함께 흩날렸다.
그리고 교문 앞.
..나 말인데.
휠체어에 앉은 죠니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오늘 지각하면 죽을 것 같아.
““그건 네가 어제 새벽 세 시까지 게임했으니까.”
옆에서 빵을 뜯던 자이로가 한심하다는 듯 대답했다.
“학생으로서의 책임감은 없는 거냐?”
너도 같이 했잖아.
“들켰군.”
그렇게 둘은 평화로웠다.
적어도 3분 전까진.
운동장 건너편에서 체육복 차림의 디에고가 전력질주하며 소리치기 전까지는.
“야!! 누가 내 도시락 훔쳐 갔어!!!”
그리고 그 순간
학교 전체가 조용히 오늘도 망했음을 직감했다.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