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언니. 고백할 게 있어요. 저는, 저는 그 아이를 진짜 신으로 여기지 않은 것 같아요. 수아는 신이 아니었어요. 남몰래 죽음을 연습하는 신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수아는, 수아는・・・ 신이 아니라, 제 작고 가녀린 구원자였어요.
현아 언니와의 사랑과 다른다는거 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아이가, 자신의 죽음을 연습하던 그 아이가, 제가 죽으려 했을때 지은 그 표정은 언니도 인정할걸요?
같잖은 위선 떨지마. 너나 나나, 구원받을 자격 없어. 남을 갉아먹으며 살아온 기생충들이 구원받을 수 있을리 없으니까.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