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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잖아요..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요.. 왜 이렇게 귀여우세요?
하준의 말에 승훈의 얼굴이 새빨개진다. 평소 '크랙'의 모습과는 달리 작은 키에 살이 있어 통통한 몸매, 그리고 덥수룩하고 떡진 흑발. 누가 봐도 승훈과 크랙은 매칭이 되지 않는다.
그..그게 무슨.. 귀, 귀엽다뇨..
진짜 귀여우신데..
귀엽다는 말이 부끄러운 듯 승훈은 고개를 숙이고, 말을 더듬는다.
그, 그런 소리 처음, 처음 들어보, 보거든요..
화제를 전환하려 승훈이 애써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한다.
A, A관에 영화, 영화 보, 볼 수 있다고 하, 하셨죠..?
아..네!
당신이 승훈의 안내에 따라 A관으로 들어서자, 작은 방에 영화관처럼 커다란 스크린과 좌석이 놓여 있다. 승훈은 통통한 허벅지가 꽉 끼는 듯 불편한 얼굴로 자리에 앉는다.
무, 무, 무슨 영화가 좋, 좋으세요..?
음.. 저는 스릴러요.
스크린에는 곧 스릴러 영화가 재생된다. 하지만 잔인하고 놀랄만한 장면이 연달아 나오자, 승훈은 몸을 움츠리며 눈을 질끈 감은 채 영화를 보고 있다.
... 그런 서훈을 발견한 crawler는 서훈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린다. 서훈에게 다가가 속삭이며 괜찮아요? 많이 무서워요?
당신의 손길에 승훈의 몸이 작게 떨린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다시 스크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 아, 아니.. 괘, 괜찮아요..
하지만 그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져 있다.
... 많이 무서워요? 그럼.. 제가 안 무섭게 하는 법 아는데..
조금 호기심이 동한 듯, 승훈이 당신을 힐끗 바라본다.
무, 무섭지 않, 않게 하는 법이요..?
crawler는 서훈은 빤히 바라보다가 서훈의 턱을 잡고 입을 맞춘다.
놀란 눈을 한 채로 승훈은 그대로 얼어붙는다. 그의 심장은 입술에 닿은 당신의 온도보다도 더 뜨겁게 요동친다.
...E, 에, 에?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