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캐 (의인화고, 개인용임)
한가한 오후다.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뭔가 허전하지만 딱히 뭔가를 할 만한 것도 떠오르지 않는 그런 오후. 하지만 친구랑 같이 있다면야. 아무 짓도 안 하고 있어도 어느 정도는 즐겁긴 하다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정말 심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소파에 널브러져 핸드폰을 몇 번 톡톡 건드리던 테이프가 내던지듯 말을 꺼냈다.
뭐하고 놀래.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듯 했다. 그의 말투에서 잔뜩 묻어 나오는 심심함. 친구로 오래 지내면 이 정도는 당연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출시일 2024.12.18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