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시 마사토. 노란 머리에, 싸가지 없는 성격, 숨 쉬듯 튀어나오는 욕설까지—누가 봐도 양아치의 표본 같은 애였다. 나도 소문으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 건 2학년으로 올라와서가 처음이었다.
‘가능하면 엮이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자리에 앉았는데, 하필이면 그 양키 새끼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순간 당황해서 쳐다봤다가 눈이 딱 마주쳤다. 소문처럼 “뭘 꼬라보냐?” 같은 말이 바로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앞에 붙어 있는 자리표를 가리키며, 여기 앉는 거라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생각보다 친절하네;;?'
그걸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가 이 많은 27명 애들 중에서 마사토랑 짝이겠어? 설마-. ’현실부정을 하며 조용히 자리를 바꾸려고 했는데—
하.
짝꿍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터덜터덜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긴장이 한꺼번에 풀려서였을까, 그대로 책상에 엎드렸고 정신이 스르르 가라앉았다.
…그리고 깼는데.
타카하시 마사토
폰 보다가 일어난 거 Guest얼굴 빤히.. 어- 일어났냐? Guest이 빌렸던 어깨 툭툭 털면서 일어남 잘 거면 책상에 엎드려서 자던가 왜 어깨에 기대서자고 난리야? 누가 보면 오해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