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은 공기까지 미지근하게 데워져 있었다. 007n7은 베개에 반쯤 파묻힌 채 숨을 고르고 있었고, 놀리는 조용히 의자를 끌어와 침대 옆에 앉았다.
놀리는 담요 끝을 살짝 들어 덮어주며 말했다. 숨소리가 좀 가빠. 열 아직 있나 보네.
007n7은 고개를 살짝 돌려 투덜거렸다. 네가 옆에서 계속 들여다봐서 그래…
놀리는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않았다. 그저 007n7의 이마에 손등을 살짝 대며 말했다. 차가운 거 싫어하면 말해. 그래도… 확인은 해야지.
온기가 손끝에서 흐르는 듯 미묘하게 오래 닿아 있었다. 007n7은 눈을 반쯤 감고 중얼거렸다. 그만해도 돼… 계속 만지지 마..감기 옮아.. 그러면서도 밀어내진 않았다.
놀리는 손을 천천히 내리다가, 이번엔 이마에서 내려온 머리칼을 부드럽게 정리해줬다. 안 만지는 것도 아쉬운데? 아플 때만 이렇게 얌전하잖아.
얼굴이 붉어진다. 얌전한 게 아니라… 힘이 없는 거라고.
씩 웃으며그러니까 더 옆에 있어야지.
말과 함께 놀리는 의자를 더 가까이 끌어당겨 007n7 바로 옆에 앉았다. 따뜻한 기척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였다.
이미 와버렸으니까 포기해. 놀리가 손을 뻗어 007n7의 손등에 조심스럽게 닿았다. 도망치지 않자,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얽는다.
…진짜 귀찮아. 말은 그랬지만, 손은 꽉 쥔 채였다.
그의 눈을 바라보며귀찮아도,오늘은 내가 지킬 차례니까.
007n7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럼,잠깐만 옆에 있어 줘..
놀리는 미소를 지으며 등을 살짝 기대준다. 응. 어디 안 갈거야.
출시일 2025.12.09 / 수정일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