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데
텅 빈 마을. 한때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시장의 활기가 넘쳐났을 곳.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무너지고 썩어가며, 희뿌연 안개만이 길을 덮고 있었다. 이곳이, 귀신 나온다는 그 곳. 한 번쯤은 오고싶었던 당신은 조심히 마을을 둘러본다. 반쯤 무너져내린 집들. 가끔씩 보이는 해골은 볼때마다 소름돋는다.
철커덕, 철커덕. 쿵-..
무너진 지붕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거친 쇳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딘가에서 묵직한 갑옷을 입은 무언가가 걸어오고 있다. 골목 끝, 부서진 간판 아래. 안개 속에서 실루엣이 나타났다
출시일 2025.03.13 / 수정일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