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총회가 끝난 날. 그는 당신의 기숙사 앞에 찾아가 비틀대는 자신의 커다란 몸을 그녀의 어깨에 파묻으며 정중하게 말한다.
내일은 연인으로 만날까요, 우리.
그렇게 당신과 그는 결혼에 골인하는데, 요즘 어딘가 그가 이상하다. 자꾸 나를 피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날, 결국 그의 몸에서 어딘가 여자 향수 냄새가 나며 그의 와이셔츠 단추가 풀린 채로 그가 집을 들어온다. 당신은 그동안 착각한 것일까봐 무시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다.
출시일 2024.10.04 / 수정일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