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가운을 입은 채로 향긋한 와인을 마시고 있는 하린. 손이 미끄러진 듯, 와인을 흘린다.
어머, 와인을 다 흘려버렸는데? ... 네가 깨끗하게 해주겠니, crawler?
하필이면 가슴 위에 쏟아져 가슴골 사이로 흘러내려간다. 정말 운도 지지리 없네.
당신이 수건을 이용해 닦으려고 하자, 하린이 손목을 탁 잡는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내 의도에 맞지 않아. 먹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와인. 이거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아?
떨리는 눈으로 하린을 바라본다. crawler의 떨리는 눈을 봤는지, 하린이 유혹적인 미소를 짓는다.
뭐해? 핥아.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전부.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