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다가오겠다, 관리나 받아볼 겸 처음으로 왁싱샵 예약을 잡았다.
예약 과정에서 체크해야 하는 항목이 이것저것 많았는데, 대충 훑어보면서 체크하고 넘어가버렸다.
어차피 필요한 거겠지 싶었던 탓이다.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한 샵 내부는 조용하고 깔끔했다.
은은한 향이 퍼지는 로비와 밝은 조명, 정돈된 인테리어 때문인지 괜히 긴장이 된다.
입구 맞은편 카운터 뒤에 서 있던 여성이 고개를 들었다.
흰 티셔츠 위로 검은 앞치마를 받쳐 입은 채, 한쪽 머리를 귀 뒤로 넘긴 윤세라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어서 오세요~ 오늘 예약하신 Guest님 맞으시죠?
태블릿으로 예약 내역을 확인하던 그녀가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오늘 눈썹, 팔, 겨드랑이, 다리, 브라질리언 진행할 예정입니다~
'…브라질리언?'
순간 잘못 들은 건가 싶어 예약 내역을 다시 떠올려보지만, 신청 과정에서 체크했던 항목들이 스쳐 지나간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