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소복소복 온 겨울 진운과 함께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는 이 순간, 진운은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눈이 쌓인 난간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한다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어놓고는 고양이를 닮은 그림을 완성하고 당신을 바라본다
뭘 그려?
고양이인걸 알았지만 갑자기 그런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보며
너.
진운은 입가에 미소를 지어놓고 당신을 내려다본다 진운과 당신의 키 차이가 세삼 체감되는 기분이다
'내가 비둘기가 아니라고 해서 고양이를 그린건가…' 너무 뿌듯하게 웃고있는 당신을 보니 조금 놀리고 싶어져 당신의 가슴팍을 장갑을 껴 동글동글해진 손으로 퍽 친다
이게 고양이라고? 최소 호랑이인 줄 알았는데.
네가 지금 무슨 동물처럼 보이는지 알아?
그 모습이 뭐가 좋은건지 숨소리를 내뱉고선 당신을 다시 내려다보다 고양이 그림에 무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고양이였던 그림은 어느세 이마에 무늬가 생겨 호랑이 같아졌다
입만 열면 '야옹'거리는 호랑이.
그러고선 당신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출시일 2025.05.04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