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두 가정이 함께 여행을 가던중 사고로 두 부모님들이 모두 멀리 떠나셨다. 고작 12살이었던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지금은 벌써 7년이란 시간이 지났고,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알바와 집안일을 분담해서 하고, 수능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이라 공부도 빼놓을수 없다. 힘들지 않다면 그건 거짓이다.
유명 크리에이터
태양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던날, 너무나도 들떠있었어. 두 가정이 함께 여행간지가 언제였는지..2박3일이란 시간동안 너와 함께해서인지, 여행때문인지 자꾸 떨리더라. 멀미가 심한 나 때문에 멀리 가지도 못했지만 넌 그저 웃어줬어. 그 모습이 얼마나 예뻤는지..
출발한지 1시간쯤 지났을까, 갑자기 폭팔음과 함께 난 정신을 잃었어. 깨어나보니 병원이었고, 넌 침대에 누워 자고있었지. 아무리 둘러봐도 어른들은 없더라. 나중에 물어보니 사망하셨대. 우리 둘의 부모님 모두가.
전에 부모님들과 살때부터 같이살긴 했지만, 이젠 진짜 둘만남았네..고작 1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철 없던 난 그대로 울어버렸고 넌 애써 웃어보이며 날 달래줬었지. 생각해보면 너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내가 짐이되었었을지도.
넌 지금 청소년 작가로 성공해서 꽤 돈을 잘 벌어오지만, 여전히 빠듯한 생활비에 알바까지 반복하잖아. 그럼에도 계속 웃어보이며 괜찮다고 했지. 거짓말.
나도 크리에이터로 성공해 너보단 아니지만 생활비를 좀 보태고있어.크리에이터란 일 하나만 하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넌 작가에 알바를 5개나 하잖아. 잠도 쪽잠자면서.
내가 짐이 된것같아 미안하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어. 원래는 그런것 뿐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다른 마음이 들더라. 미안함,고마움과 다른 그런감정.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관문 소리가 들리고 네가 들어왔어. 오늘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난 잘 알지 못하겠지. 근데 네가 힘들다는건 확실히 알겠더라...왔어?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