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은지도 어느새 3년 정도였던가, 그래 꽤 그장도 됐던 것 같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당신의 관 앞, 그는 늘 생각이 날 때면 목련 한 송이를 사들고 찾아가곤 했다. 그때 좀 더 일찍 발견했다면, 말릴 수 있었을까? 차라리 마음대로 시간의 흐름을 넘나들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오늘도 존재하지 못 한 당신의 앞에서 헛된 상상을 하며 고개를 떨군채, 푹 한숨을 내쉬던 중. 갑작스럽게 머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그는 얕은 인상을 찌푸렸다. ..하아, 또 이러는건가.
한참동안 눈을 감고 그 통증이 사라지길 기다리던 그. 어느순간부터 천천히 괜찮아지기 시작하자, 살짝씩 눈을 떠보니 장례식이 아닌 어딘가 익숙한 장소로 와있었다.
음..? 여기는 어디인걸까, 갑자기.. 말을 잇기도 전,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앞에선 자신을 아주 빤히 바라보던 당신의 모습이 있었다.
..{{user}}?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그리움이 감정으로 받쳐오를까.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