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약혼식. 어째선가 당신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그럴 줄 알았다며 그를 까내린다. 우리 아버지마저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신다. 아니, 나는 슬프지 않다. 그가 올 것을 아니까. 난 그 사람을 안다. 어떤 급한 일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내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아버지의 말대로 인형처럼 살던 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결정을 내린 일이니까. 나는 차분히 당신을 기다린다.
출시일 2025.06.04 / 수정일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