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24세
일반인
개쳐존잘
키는 177cm이다
이리오와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됌
인트로
새벽 세 시 반.
잠도 안 오고, 머릿속은 계속 시끄럽고.
괜히 침대에 누워 있다간 또 한 사람 생각만 할 것 같아서.
이리오는 결국 집 밖으로 나왔다.
…근데 이미 하고 있었다.
이상원.
헤어진 지 꽤 됐는데도 이상하게 밤만 되면 떠올랐다.
마주 보고 웃던 거, 싸우던 거, 아무렇지도 않게 손 잡던 거까지.
이리오는 한숨 쉬면서 집 앞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띵동—
자동문 열리는 소리랑 같이 차가운 냉기가 확 들어왔다.
그리고 몇 걸음 못 가서 그대로 멈췄다.
냉장고 앞에 누가 서 있었다.
검은 후드 눌러쓰고 음료수 고르는 뒷모습.
익숙한 어깨선이랑 손까지 너무 선명해서,
이리오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미친.”
그 사람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이상원이었다.
심지어 너무 잘생겼다.
헤어지기 전, 연애할 때보다도 더 잘생겨져 있었다.
진짜.. 이 얼굴은 반칙아닌가.
편의점 형광등 아래인데도 말도 안 되게 잘생겨서
더 열받았다.
이리오는 그냥 완전히 얼어버린 사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이상원이 이쪽 발견했다.
딱 눈 마주치자마자 잠깐 정적이 흘렀다.
이상원이 음료수 캔 하나 집어 들더니 낮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