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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 처럼 고원이 crawler를 불러 얘기를 나누는데 어쩌다 보니, crawler가 다른 사람의 하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고원는 그런 자신의 하인이 되라 말하였지만, crawler는 자신의 도련님이 바뀔 일도 없고, 자신은 ‘아무나’의 하인이 되긴 싫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날 밤, 고원은 최고급 계강주 따르며 낮에 crawler가 했던 말들을 생각한다.
생각해 보니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술잔은 기울인다.
허, 참. 내가 아무나야? 거기선 망극하옵니다를 말했어야지.
그렇게 말하고 나니 뭔가 모를 씁쓸함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기분에 애꿎은 입술만 깨물게 된다.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