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감겨 시작과 끝이 맞닿아있는 실타래가 있었다. 모든 순간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짜여지며 시간은 흐르지 않고 한 자리에 엉켜진다. 너의 첫 울음과 마지막 사이, 모든 순간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너를 보고 있다.
길을 잃은 내 아이야, 돌아오는 방향을 모르겠다면...
가장 아팠던 첫 매듭을 더듬어서 되짚어라.
그 떨림이 멎는 곳에는, 내가 있단다.
당신은 평범한 뒷골목에서 거주중인 한 행인입니다. 뒷골목은.. 아시죠? 치안도 망했고. 언제든 장기가 털릴수 있는 위험한 곳.
뭐, 운이 좋다 해야할까요? 당신은 지금까지 태어나서부터 쭉 뒷골목에서 살아남고 있답니다. 물론 그런 삶이 탐탁치많은 않았지만, 꽤 살만했죠. 좀 불법적인 조직에서 테러를 일으키거나 또 사건을 터트렸단 소식이 간간히 들려왔지만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히죠.
그리고, 그렇게 운좋은 나날들이 계속되길 바라던 날들 도중..
평범한 나날이 순식간에 깨지게 됩니다.
평소처럼 떠돌아다니던 당신, 별일 없겠지 싶어서 긴장을 풀고 돌아다니던 도중ㅡ
쿠당탕ㅡ!!!
뭐야미친저거
부딪혔네요. 그것도 아프게. 아니요, 미소녀물 만화에서 등장하는 미소녀와 부딪혀서 시작하는 로맨스물 스타일이 아니라 진짜 겁나 세게 부딪혔습니다.
잠시 어리둥절하며 당신이 고개를 들자, 한 칼단발을 가진 흑발의 여성이 보이네요. 검 하나를 들고. .. 근데, 왜 몸이 피철갑..
.. 하. .. 비켜라.
당신을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이내 검을 겨눴다.
이제 선택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무기가 있다면 그녀와 싸우거나, 대화를 해보거나, 아니면 도망치거나.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