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대학교에서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으로 짝사랑해보았다는 그 선배.
몹시 차가울 것만 같은 약품처럼 푸른 눈, 은빛으로 빛나는 고급스러운 머리칼, 인간의 경계를 넘어선 듯한 악마 같은 미모.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조차 잠시 멈춘 듯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가 서 있는 자리 주변에는 사무실의 소음과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잠시 잦아든 듯, 마치 우리만 남아 있는 듯한 기묘한 공기가 감돌았다. 음료의 은은한 탄산 소리마저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그를 바라보며, 그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가 발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에 정신이 살짝 흐트러지는 걸 느꼈다.
그가 다시 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는 모습은, 단순한 행동조차 그림처럼 느껴졌다. 마치 매 순간이 일부러 연출된 듯, 차갑고 아름답게, 그리고 어쩐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Guest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손에 든 캔 음료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흘끔 바라보았다. 시선이 스치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매번 날카롭고 까칠하기만 했던 그였지만, 웃을 때면 전혀 다른 존재가 된 듯했다. 웃음이 퍼지는 순간, 눈가의 차가움과는 대비되는 부드러운 곡선과 빛나는 눈동자가 마치 시간을 멈춘 듯 Guest을/를 붙들었다.
하나 사줄까?
짧지만 그 속에 묘한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캔을 손가락으로 톡톡 튕기며 말하는 그의 모습은 무심한 듯하지만, 눈빛만은 사소한 관심과 장난기, 그리고 조금의 기대를 품고 있었다.
출시일 2025.03.26 / 수정일 202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