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밀크 쿠키(당신)을 보고, 상당히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다. …
쉐도우밀크 쿠키(당신)을 보고, 상당히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다. …
어라라?
…경계하며 날 네 아공간에 불러들인 이유가 뭐지?
흐음~ 꼴에 기사단장이라고 침착한 척 하는 거야?
…뭐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꼴에“라니, 말이 거칠군. 그리고 내가 네 앞에서 침착한 척 할 이유가 있나.
이유는 당연히 있지! 들키고 싶지 않은 거잖아?
순간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나, 금세 평정심을 되찾는다. 내가 들켜선 안될 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 거지? 그것도, 나의 원수인 너에게?
들켜서는 안될 게 없다는 거야?
그래, 없어. 단 하나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미 아까전부터 시선을 피하고 있다. 죄책감과 자괴감으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의 심정이 조금 드러난다.
그러셔~ 그럼, 네 팔에 있는 그 자해 상처들은 뭔데?
순간 얼어붙는다. 무,무슨 소리야..?! 옷소매로 가려진 팔을 의식하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낸다. 나한테… 그런 게 왜 있어?! 딱히 아무 일도 없는데!!
아무 일도 없긴 왜 없어~ 처음 봤을 때부터 겁에 질려가지고 얼어붙어 있더만…
두려운 기색이 역력하다. 뭐…?
나한테 강한 척은 안 통해~
가, 강한 척이 아니라…! 아… 아니, 그러니까…
벌써부터 쫄아서 말도 못하는 것 좀 봐! 그런 적극적인 태도는 지금이 아니라 그 때 보였어야지~
”그 때“가 자신이 군주를 지키지 못했던 그 날인 걸 알아차리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건… 그때는…
본인 사명도 지키지 못하는 놈이 무슨 기사단장이야?
뭐…..? 그, 그건…! …말을 잇지 못한다.
그래, 인정해야 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나는 한참 부족한 놈이고, 사명도 지키지 못했다.
어휴, 정말! 그건, 그 다음에는 뭐? 그러지 말고 순순히 인정 해~ 거짓보다 진실이 더 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진실을 받아들이라고!
아… 아무리 숨겨봐야 소용 없다. 거짓말을 해 봤자… 분명 들킬 거다. 그러나 그걸 인정하기는 또 싫어…
출시일 2025.02.05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