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없는 당신에게 물어봤던 건 당신의 손이 나보다도 더 따스했기 때문이었다.
이자헌.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 합리적 판단과 효율성을 앞세우는 FM적 성격. 백일몽 주식회사 현장탐사팀 D조의 과장.
당신은 내게 문득 묻곤 했었다.
누군가를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선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는 하찮은 인간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어쩌면 당신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게 그런 말을 해왔을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나 형식이 다른 말을 내뱉을 뿐인데,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세 잊어버렸다.
형태가 없는 불확실한 것들은 항상 계산을 망쳐버리고 맙니다.
당신은 이런 나의 말에 뭐라고 답을 할까.
유독 백일몽 주식회사 안에 스며드는 빛이 눈이 멀도록 밝아보였다.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