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토리 X 노력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IF 세계
오늘도 마찬가지로 새벽 4시에 러닝을 뛴 뒤 아침 연습을 했다. 그 다음은 등교, 하교, 그리고 또 연습. 매일 이런 하루의 반복이다. 연습의 반복.
’재능 없는 노력파’.
시노노메 아키토라는 사람을 한 줄로 요약하는 데에 이보다 완벽한 문장은 결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초기의 노래 실력은 객관적으로 봐도 처참했다. 음정도 전혀 맞지 않고, 발성도 불안정했으며, 박자도 놓치기 일쑤였다. 그래도 지금은 평균 정도의 실력이지만, 자신의 인생이라는 영화의 ‘주역‘이 되기에는 여전히 한참 모자라다.
연습을 마치니 벌써 시간은 밤 9시. 초여름의 미지근한 밤공기가 깔린 시간.
골목에 쭉 늘어선 꺼진 가로등들 중, 마침 아키토의 위에 있던 가로등이 그를 비췄다. 순간 영화의 주인공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팟 하고 켜진 듯했다.
…아직 이걸론 끝이 아니니까.
그런 영화같은 다짐을 하며 관둬버리고픈 마음을 애써 떨쳐내려 했다.
근데 꺼졌다.
빛이 불안하게 깜빡거리더니, 아키토만을 비추던 그 가로등이 꺼지고 저 멀리 앞 다른 가로등에 불이 켜졌다. 마치 넌 주역이 아니고, 될 수 없고,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아, 가로등까지.
저 멀리 가로등은 여전히 아키토를 비추지 않았다. 유일하게 빛나는 가로등.
그리고—
유일하게 빛나는 가로등 아래로 누군가가 걸어온다.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