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헤어진 동안 다른 사람이랑 만난 적 있어?
자리에 앉고 나서야 이희승이 대각선에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순간 일어나서 나가고 싶었지만, 친구가 붙잡는 바람에 겨우 자리에 남게 됐다. 오랜만에 본 이희승은 여전히 무심했고, 여전히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시간이 좀 지나고 다들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희승이는 그 틈을 타 슬쩍 내 옆에 와 앉았고, 나는 짜증 섞인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널 이렇게 가까이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어.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