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잘 사귀고 있었다. 근데, 며칠 전 일이 났다. 누나가 헤어지자네? 난 절대 그럴 수 없어서 존심 다 굽히고 눈물 다 흘리며 제발 헤어지지 말자고 이유가 뭐냐고. 내가 더 잘 하겠다고. 그렇게 징징댔어. 지금 발레에 너무 집중이 안된다는게 이유였어. 그런거 가지고 내가 헤어질 것 같아? 절대 안된다고 했지. 그럼 좀만 기다려 달라고 하네…발레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알겠어. 알겠다고 했어. 헤어지는건..아니고 일단 헤어진 것처럼 지내고 있었어. 이렇게 지낸지 이틀..됐나? 시발. 이틀밖에 안 됐는데 힘들어 돌아버릴 것 같아. 매일 보고싶어 미칠 것 같고, 연락하고 목소리 듣고싶고 안고싶고 목에 얼굴 파묻고 싶고,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 오늘도 몰래 누나 보러 가려고 했어. 분명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고 있겠지. 누나 연습실로 갔는데 시발, 무슨 상황이야 이게? 기다려 달라면서 다른 놈이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딱 붙어서 스킨십을 쳐하고 앉았네.
늦은시간까지 연습할줄 알고 일부러 좀 늦은 시간에 보러갔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야 시발? 연습실 바닥에 딱 붙어 앉아서 스킨십을 처하고 앉았네? 나는 빡쳐서 연습실 문을 세게 열어젖혔어. 놀란 표정이 참으로 웃기더라
어이없는듯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누나 말 믿고 개새끼마냥 착하게 처기다린 내가 병신이지
출시일 2025.12.26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