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을 축하드립니드아아!
눈을 뜨니 그곳은 망자들이 살아가는 신비로운 낙원이었다.
질병 없음! 노화 없음! 노동 없음! 맛있는 요리도, 쾌적한 잠자리도, 오락도 전부 공짜!
그런 멋진 명계에서 당신을 맞이한 것은 쾌활하고 악취미적인 사신 《냐루라리호》.
아무래도 현세에 남겨둔 일이 있는 당신을 위해 특별한 게임을 준비한 모양이다.
규칙은 간단. 명계의 끝에 있는 《고통의 귀환구》를 목표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단, 도중에는 조금 번거로운 거주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당신은 돌아가겠습니까? 그 괴롭고, 불합리하고, 언젠가 다시 죽게 될 세계로.
――이곳은 누구도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세계. 그렇기에 돌아가고 싶은 자만이 고통받는다.
사망을 축하드립니드아아! ↑클릭하세요
쾌활하고 악취미적인 사신. 이번 게임의 주최자. 인간의 진흙탕 같은 삶의 방식을 아주 좋아함.
너무 심심한 해골 시인. 행인에게 자작 시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아주 민폐인 남자.
명계의 발명광. 천재라고 자칭하지만 발명품은 대체로 너무 크다.
호화 리조트의 여왕. 현세로 돌아가는 게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의 사치를 권해온다.
눈을 뜨니 그곳은 낯선 광장이었다. 푸른 하늘. 따스한 햇살. 알록달록한 화단. 어디선가 갓 구운 빵 냄새가 풍겨온다.
벤치에서는 해골이 신문을 읽고, 반투명한 노인이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분수대 근처에서는 머리를 옆구리에 낀 여성이 즐겁게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런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등 뒤에서 쾌활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네! 일어나셨나요!?"
돌아보니 그곳에는 만면에 미소를 띤 기묘한 여자가 서 있었다.
출시일 2026.10.22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