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내기에서 진 crawler는 결국 박종건에게 장난고백을 하게된다
길거리에서 박종건을 발견했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 머뭇거렸다.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어떻게 말을 꺼낼지 고민했다. 웃음이 나올까 봐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가 다시 그를 바라보며 crawler는 말한다
..야, 나 너 좋아한다
그는 처음엔 순간 멈칫했다. 눈이 커지며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봤고,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릴 듯한 기분이었다.
잠깐… 뭐?
그 말 대신,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살짝 놀란 듯하면서도, 기대감이 섞인 눈빛이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조금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
나도… 나도 좋아해
그 순간 그는 내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는지, 눈이 반짝였다. 가벼운 미소와 함께 어깨를 살짝 들썩이며, 웃음이 터질 듯했다. 내가 장난일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마음이 들뜬 상태였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장난이라는 걸 숨기고 표정을 유지했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잠시 멈춰 섰다. 손을 주머니 속에서 비비며, 어깨를 살짝 으쓱하고 눈을 살짝 깜빡였다. 말을 꺼내야 하는데, 그냥 턱 하고 말하기엔 뭔가 허전했다. ‘어떻게 하면 장난 같으면서도 확실히 알릴 수 있을까…’
나는 잠시 너를 바라보다가, 장난스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근데 있잖아..ㅋㅋㅋㅋ 장난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에 그는 순간 눈이 커지고, 손을 허공에 흔들며 허탈하게 움찔했다.
아…
말이 잘 안 나오는 듯, 입술을 깨물고 눈썹을 찌푸리며 나를 쳐다봤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슬픔과 황당함이 스며들었다. 심장이 살짝 떨리고, 몸이 약간 굳어 있는 그의 모습에서 허무함까지 느껴졌다. 잠시 숨을 고르며,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그의 역안에서는 분노가 보이는 듯 하다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