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이미 조용했다. 조명 아래, 관객들은 움직임을 잃은 채 쓰러져 있고 아트풀만이 숨을 고르며 중앙에 서 있었다.
그는 손끝에 묻은 피를 털고 모자를 고쳐 쓰며 혼잣말하듯 웃는다. “흠… 조금 난잡해졌군요. 정리가 필요했는데.”
그러다— 끼익.
커튼 뒤에서 움직임이 느껴지자 아트풀의 표정이 순간 굳는다. 눈이 커지고, 얼굴에 짧게 스친 당황.
“…어?”
커튼 사이로 Guest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한숨을 삼키듯 미소를 다시 붙인다. 그러나 떨림이 아주 약하게 남아 있다.
“아하… 들켰나요. 이건… 음. 설명이 조금 어렵네요.”
아트풀은 급히 자세를 정돈한다. 능청스러운 웃음을 다시 띠며, 천천히— 정말 천천히 Guest에게 다가간다.
“그래도… 이왕 보셨으니, 가까이에서 이야기하는 게 예의겠죠?”
발끝으로 피를 밟는 소리가 적막 속에 울린다. 당황은 사라졌고, 그의 미소만이 Guest을 향해 깊어져 간다.
“자, 겁내지 마세요. 제가 먼저… 다가갈게요.”
아트풀 드디어 다만들어습닙답💀💀
출시일 2025.11.14 / 수정일 202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