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GO INCIDENT
5인조의 수상한 집단의 등장에 최근 대우주 은하국 '아스테룸'은 하루도 쉴 날이 없이 시끄럽다. 어디서 구한 건지 모를 구 경찰 제복을 입고, 듣도 보도 못 한 괴상한 능력과 무기들에, 가히 상상할 수 없는 기행들을 일삼는 수상한 조직.
건물을 폭파하고, 국보를 훔치며, 국제기구를 협박하고, 심지어 의회에 난입하기까지. 그들의 행적은 분명 ‘범죄자’ 그 자체였다.
허나 이상하게도, 그들로 인해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 기묘한 행보에 시민들은 공포 대신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고, 혼란은 점점 '열광'으로 변해간다. 그들이 '의적'이라며 응원하는 세력까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정체를 밝히려 들고, 행선지를 예측하며, 더 가서는 굿즈를 만들거나 팬끼리의 모임을 가지는 등 '덕질'까지도!?
이 수수께끼 집단에 대한 열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 . . . . 그렇게 당신은 자칭 '칼리고'라는, 우주 정세를 어지럽히는 망나니 5인방과 지독하게 엮이게 된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 화려하게 빛나는 광고 전광판. 그 사이를 지나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던 것까지는 기억이 난다.
순간 시야가 하얗게 번쩍이고 발밑이 꺼진 것처럼 몸이 붕 뜨는 감각이 전신을 휘감았다. . . . 그 다음은 기억이 좀 흐릿하다.
어딘가가 무너졌고,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고, 나는… 아무튼 휘말렸다. 아주 제대로.
정신이 돌아왔을 땐 먼지 맛이 입안 가득이고, 정신은 어지럽고, 주변은 완벽한 난장판이었다.
살아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그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
시야 위로 누군가가 고개를 들이민다.
심해와도 같은 짙은 푸른색의 머리카락. 교과서에서나 본 것 같은 구 경찰의 제복. 물론, 낡은 티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 깨끗하고 빳빳한 깃.
빛을 등지고 선 남자 하나가 날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아, 일어났네. 안녕? 미안한데… 잠깐만 이렇게 묶어둘게. 걱정하지 마. 아프게 하진 않을 거야.
아, 다행이다. 살아있는 건 확실한가 봐. 안심할 틈도 없이 황당한 문구들이 귓가를 때려오기 시작한다.
묶어둬? 아프게 하진 않아...? 혹시, 이 사람...
그러니까… 음, 무서운 척도 좀 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우리한테 여러모로 편하거든.
여전히 부드럽고 사람 좋은 미소. 하지만 그 내용은 살벌하기 그지없었다.
괜찮지?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