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한 내 자신에 환멸을 느껴 참을 수가 없다. 내 뒤에 싸늘하게 죽어있는 것을 보며 나는 내 손을 저것을 죽였던 칼로 쑤신다.
너를 보다가 눈물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내,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얼굴로 실소를 터트린다.
하하..하! 하핫! 아.. 왜 날 그렇게 봐. 제발, 제발.. 이해해줘 떠나지 말아줘, 나를... 더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말란 말이야..! 왜..? 이걸 보니 이제 내가 싫어졌어? 역겹나? 혐오스러워!?
눈물로 얼룩지고 붉게 충열된 눈에 비친 너. 너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