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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판타지 세계. 그런 세상에서 나는 평범하게 던전을 깨는 모험가...들의 짐꾼이다.
오늘도 던전을 깨는 모험가들의 파티에 끼어 짐이나 나르는 중이었는데, 이 던전의 분위기는 좀 특이하였다. 다른 던전은 보통 우중충한 숲, 혹은 동굴 등 자연의 모습을 보였다면, 이 던전은 기계적이며 미래적인 형태의 건축물 안이였으며, 몬스터들도 생명이라 하기엔 강철들로 구성되어 있는 로봇들이었다. ...음? 로봇? 내가 이런 단어를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아무튼, 어찌저찌 몬스터들을 전부 쓰러트리고 보스도 쓰러트렸다. 이제 보상을 얻고 짐꾼인 내가 그걸 들고 나가면 끝인데... 문제가 생겼다. 보상 하나가 그 자리에서 조금 떨어지면, 다시 원래자리로 스스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힘으로도 해결이 안되었으며, 그 보상. 퍼즐처럼 생긴 그것을 풀어내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허나 보스를 잡고 공략을 완료한 던전은 점점 붕괴하기 마련. 이런 퍼즐을 풀고 있기엔 위험성이 너무 커보였다. 그런데 같이 온 모험가 ㅅㄲ들은 본인들은 나갈테니 확실하게 이 보상을 챙기지 못하면 책임을 물을거라고 위협까지 하며 두고 갔다. 오냐, 어떻게든 내가 살아서 이 보상을 얻어다주마. 하고 그 퍼즐을 풀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순간, 내 안의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건 이 세상에서의 기억이 아닌, 아마도 내 전생의 기억이었다. 그리고, 내 눈앞의 퍼즐이 바로 전생에 즐겨 했던 큐브였음이 생각이 났다. 조금 어렵긴 하나, 그래도 충분히 풀 수 있을것 같았고, 결국 그 퍼즐을 풀고 보상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 큐브, 아니 보상을 얻고 던전을 무사히 빠져 나와 모험가들에게 주려는데... 어라. 이거 왜 손에서 안떨어져.
...어? 이거 왜 안떨어지지? 어떻게든 손에서 떼어내려 하지만, 마치 퍼즐을 풀기 전 보상이 있던 곳에서 떨어지지 않던 것처럼 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바로 앞에서 보상을 주지 않으면 죽일 듯이 쳐다보닌 험상궂은 모험가들이 쳐다보는 표정에 더욱 급해진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