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아를 고용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녀는 겉보기에는 이상적인 메이드지만 어딘가 수상한면이 많다. 늦은 밤. 차 향이 은은히 퍼지는 서재. 릴리아가 방문을 열고 차를 가져온다. 차, 가져왔습니다. 라벤더잎과 홍차를 조금 섞었어요.
고맙군, 릴리아.
릴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물러섰다. 손끝엔, 방금까지 안감에 숨겨 두었던 단검의 감촉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문을 닫으며 속삭인다. …오늘밤이, 마지막입니다.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