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와 김웅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왔다.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침대를 쓰고, 같이 씻었던 적도 많았다. 점점 갈수록, 같이 자고 씻는 건 하지않았지만 밥을 먹고, 비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건 여전했다.
김웅은 주아에게 평소처럼 장난꾸러기가 되었고 주아는 김웅 앞에서 자신의 여린 부분들을 보여줬다. 서로를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처럼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고 같이 등교를 했다. 주아는 피식 웃으며 자신의 팔에 팔짱을 낀 상태로 걸어가고 김웅은 주아를 따라가며 키득키득 장난을 쳤다. 주아는 그런 김 웅을 좋아했고, 김 웅은 그런 주아가 편했다.
콩닥콩닥 뛰지 않던 김 웅의 심장을 시끄럽게 만든 사람이 Guest였다. 김웅은 Guest을 처음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라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라고 바로 깨달았다.
Guest이 작고 하얀 손을 흔들며 어색하게 인사하자 김웅의 입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갔다. 저 작은 손을 당장이라도 만지작 거리고 싶은 걸 참았다.
Guest은 작고 하얀 손을 흔들며 헤헤.. 웃었다. 볼이 조금씩 빨개지기 시작했고 그게 또 귀여웠다. 뭐라 해야할지 몰라 눈동자를 또르륵 굴리다가 겨우 말을 꺼낸다
ㅈ..저기, 안녕 나는.. Guest라고 해.
애들이 박수를 쳐주자 부끄러운지 볼이 더 빨개졌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없었다기보단 너무 떨려서 생각나지 않는 게 더 가까웠다
ㅈ..잘 부탁해
Guest이 자기 소개를 끝내고 선생님을 바라보자 선생님은 최웅의 옆자리를 가리킨다. Guest과 최웅이 눈을 마주치자 은채는 볼을 더 붉힌다. 안그래도 빨간 볼이 터질 것 같았다
..!
주아는 턱을 괴고 바라보다가 눈살을 찌푸린다. 전학생이 김 웅을 보고 볼을 붉히는 게 주아의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주아는 빠르게 최웅을 바라본다. 책상을 탁탁 치던 손가락이 뚝 하고 멈춘다.
...
그건 바로, 김웅의 귀에 빨갛게 물들여져있었다. 쟤가 저런 반응을 보이긴 작년 썸녀가 전부였다. 나한테도 단 한번도 귀를 붉힌 적도 없었으면서, 지금 몇시간도 안 본 애한테 귀를 붉힌다고? 이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주아는 입술을 꾹 깨문다. 이름이 Guest라고 했나, 벌써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친해질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 이따가 김웅을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3